전남 광양 백운산에서 소총 실탄·탄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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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광양 백운산에서 소총 실탄·탄피 발견
6.25 당시 사용한 것으로 추정, 17발 습득
민간인 학살지가 아닌지 조사 필요성도...
지난 31일(월) 하동읍에 거주하는 K씨가 광양시 소재 백운산(해발 1,222m)에서 트레킹 도중 발견한 M1 소총 실탄 7발과 탄피 10발을 습득(拾得)해 본지(하동타임즈)에 습득물과 함께 제보했다.
이 습득물은 외관으로 봤을 때 6.25 전쟁 전후에 사용되어졌던 것으로 추정되어 본지에서는 하동경찰서에 습득 당시 상태 그대로 신고했다.
실탄과 탄피가 발견된 백운산은 6.25 전쟁 당시인 1950년 10월 4일부터 1952년 3월 14일까지 약 1년 5개월간 공비토벌 작전과 백운산 작전 등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격전지로 지난 2017년 5~6월과 2018년 3~4월 두 차례에 걸쳐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을 진행해 6.25 당시 미처 수습하지 못한 국군 전사자 유해 4구를 발굴하여 조국의 품으로 모셨던 뜻깊은 장소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6.25를 전후해 광양시 진월면 매티재와 진주시 용산고개, 청도군 곰티재, 밀양시 낙동강변 등지에서 민간인이 억울하게 끌려가 집단 살해되는 등 수많은 사건이 발생하였고, 하동에서도 경찰 등에 의해 연행되거나 소집되는 방식으로 예비 검속되어 상당수가 각 경찰서 유치장과 형무소에 구금되었다.(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자료 참고)
이런 연고로 이곳에서도 민간인 다수가 학살되었던 장소가 아닌지 조사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제보자 K씨는 “6.25 전쟁 당시 격전지였겠지만 전쟁 전후 민간인이 학살되었던 장소가 아닌지 의문이 든다.”며 “향후 관계기관에서 백운산 일원에 대하여 다시 한번 심도 있는 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본다.”면서 습득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경찰서 관계자는 “관내에 있는 인근 부대로 인계해 조사한 결과 6.25 당시 사용되었던 소총으로 실탄으로 확인되었다.”며 “향후 이러한 무기류가 발견되는 즉시 인근 경찰서나 군부대로 신고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하용덕 기자
ydh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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