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천강 가로내 징검다리 관리부실로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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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호
횡천강 가로내 징검다리 관리부실로 엉망
8년 전 조성 후 잡초와 잡목으로 뒤덮혀
일부 구간은 굴삭기가 파손한 후 그대로 방치
군,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리·관리...”
하동군 횡천강에서 2018년 고향의 강 조성사업 일환으로 횡천면 가로내에 설치한 62미터의 징검다리가 잡초로 덮여 보이지도 않고 일부가 파손되어 흉물로 남아 있다.
당시 군 관계자는 “고향의 강 조성사업을 진행하면서 공원으로 이어지는 교량을 대신해 징검다리를 만들었다.”라며 “핑크뮬리가 심어져 있는 공원 진입로의 확포장 공사와 징검다리 옆 고수부지 주차장 포장공사도 진행해 이용객을 늘릴 계획으로 이곳을 찾는 군민과 관광객들에게 쉼터와 힐링공간을 제공하고자 추진된 사업이다.”라고 밝혔다.
그런데 고수부지 주차장 포장공사는 고사(姑捨)하더라도 이 징검다리를 기준으로 주변 500미터 내에 3~4개의 보가 설치되어 있고, 불과 50여 미터 거리에 보가 있는데도 굳이 S자형으로 184개의 지주를 설치해 물의 흐름을 방해하고 있다.
이로 말미암아 불필요한 곳에 사업비를 투입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는 민원도 들끓었다.
아니나 다를까 역시 주민들의 우려대로 사람 키를 웃도는 잡초와 잡목들이 징검다리의 형체마저도 가렸고, 물의 흐름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이고 굴삭기가 하천 작업을 위해 지나가면서 징검다리 일부를 파손한 후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주민 A씨에 따르면 “올 여름 우기 시에도 잡초와 잡목이 제거되지 않고 하천을 막고 있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라며 “일부 파크골프장 이용자나 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징검다리 위쪽에 설치되어 있는 보를 이용해 하천을 건너다니고 있다.”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파손된 부분은 제거하고 군민과 관광객들이 안전하게 징검다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주변을 정리해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모름지기 사업이라 함은 최소한 50년, 100년을 내다보고 혈세를 투입하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10년 앞도 예상하지 못하고 관리도 되지 않은 사업에 대한 세금 손실은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
8년이라는 시간이 흘러가면서 흉물로 변한 이 징검다리의 처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 관계 기관에서 심사숙고하기 바란다.
/하용덕 기자
ydh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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