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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 19호선 확장, 하동의 미래까지 넓히는 길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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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타임즈
2026-09-03 14:13 1,22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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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국도 19호선 확장, 하동의 미래까지 넓히는 길이어야

 

경남도의원 민호영(하동 악양)


 

기획예산처는 지난 26일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6~2030년) 수립을 위한 일괄 예비타당성조사에서 하동군의 국도 19호선, 고전-하동읍내 간 8.8km 구간의 4차선 확장이 통과되었다고 발표했다.


두 손을 높이 들고 큰 소리로 환영할 일이다. 하동군 발전의 걸림돌이었던 접근성 문제가 이번 기회에 모두 해결되면 좋겠다. 나아가 국도 2호선의 하동 진출입 구간의 4차선 확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하동군은 이런 분위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도로 확장의 목적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결국 하동군의 발전, 즉 군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군민들의 삶의 질은 도로의 폭만 넓힌다고 그만큼 크고 넓어지는 것은 아니다.


외부에서 하동으로의 접근성이 좋아지면 하동의 송림과 섬진강, 쌍계사 벚꽃길, 악양 평사리의 들녘, 화개의 계곡으로 사람들이 더 많이 오고 가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이 하동에서 더 많이 머물고, 소비하고,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다른 분야와 연계하여 새로운 길을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지까지 함께 마련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한 것이 있다.


우리의 미래다.

하동은 소멸 위기가 심각한 지역이다. 사람들이 살아야 발전도 있고, 하동군이라는 사람들의 공동체도 유지된다.


미래에서 교육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아이를 잘 가르칠 수 있는 환경은 사람살이에서 배고픔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다. 2026년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배고픔은 거의 완벽하게 해결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다른 이유로 극히 일부에서 여전히 문제가 있을 수는 있다. 그러나 국가의 재정이 부족해서나 의지가 없어서 생기는 배고픔은 거의 없다고 본다면,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 그중에서도 제대로 된 공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일은 국가의 책임이며, 현실적으로는 지방정부의 중대한 책임이다.


하동군이 소탐대실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를 바란다.

뻥뻥 뚫린 도로를 통해 물류의 흐름이 개선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하동을 찾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길을 그동안 넓히지 못했던 이유는 우리 하동군민 모두가 잘 알고 있다.


길의 한쪽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나무숲 가운데 하나인 천연기념물 송림이 도로변으로 약 800m 정도 이어져 있고, 건너편에는 하동여고와 하동고등학교, 하동도서관까지 도로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삶의 질을 높여 하동의 인구를 늘리고 하동의 소멸을 막아내는 것은 우리 하동군이 당면한 지상 최대의 과제다.


좋은 교육환경과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정도로 훌륭한 강변의 여가·휴식 공간을 제대로 지켜내지 못한다면, 이는 언 발에 오줌 누는 격이요,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격이다.


하동의 대표적인 교육시설인 하동고·하동여고·하동도서관과 천연기념물인 송림을 어떻게 지키고 보전할 것인지에 대한 대책을 먼저 마련하는 것이 국도 19호선 일부 구간 4차선 확장의 첫 번째 과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삶의 질을 높여 하동 발전을 앞당기자고 하는 일이 오히려 하동군민들 사이에 갈등을 일으키고, 일상을 혼란스럽고 불안하게 만드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도로는 넓어져야 한다.  

그러나 하동의 미래를 위해 지켜야 할 것은 지키면서 넓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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